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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록곡
CD 1
01. Ennio Morricone
Deborah's Theme (From "Once upon a Time in America")
02. Erik Satie
3 Gymnopédies: No. 1, Lent et douloureux
03. Frédéric Chopin
Prelude, Op. 28, No. 4
04. György Ligeti
Etudes, Book 1: No. 5, Arc-en-ciel
05. Johann Sebastian Bach
Badinerie from Orchestral Suite No. 2 in B Minor, BWV 1067 (Arr. for Four Hands)
06. Johann Sebastian Bach
Air on the G String from Orchestral Suite No. 3 in D Major, BMV 1068
07. Sergei Rachmaninoff
Vocalise, Op. 34, No. 14
08. Serge Gainsbourg
La Javanaise
09. Heitor Villa-Lobos
Valsa Da Dor
10. François Couperin
Les Barricades Mystérieuses
11. Johann Sebastian Bach
Sicilienne from Concerto in D Minor, BWV 596
12. Johannes Brahms
6 Klavierstücke, Op. 118: No. 2, Intermezzo
13. Arvo Pärt
Pari intervallo
14. Philip Glass
I'm Going to Make a Cake (from "The Hours" Soundtrack)
15. Domenico Scarlatti
Sonata in D Minor, K. 32
16. Franz Liszt
Consolations, S. 172: No. 3, Lento placido
17. John Cage
4'33"
18. Johann Sebastian Bach
Concerto in D Minor, BWV 974: II. Adagio
이 시대 가장 매력적인 피아니스트
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
Khatia Buniatishvili
LABYRINTH
미궁
에릭 사티 “짐노페디 1번”, 쇼팽 “전주곡 4번”, 라흐마니노프 “보칼리제”,
엔니오 모리꼬네 “데보라의 테마 (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)” 등
낭만적이면서도 편안한 피아노 연주곡 앨범
내면의 미로를 걷다 –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<Labyrinth>
미궁이 단절되어 기능할 수 없듯이, 이 피아니스트의 이번 앨범 <Labyrinth>는 음반 그 자체로 완결된 형태를 지향한다. 하나의 입구로 들어가서, 유일한 출구로 나오는 것. 다시 말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연결되어 있는 감정의 끈 같은 상태를 앨범 <Labyrinth>는 간절히 바란다. 따라서 여기 들어오고자 하는 이들은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직접 만든 음악의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. 이 앨범은 무의미한 단절을 원하지 않는다. 감정의 실을 결코 놓지 말기를. 만약 무분별한 분절과, 도약이 행해진다면 이 음악가가 애써 짜놓은 미궁은 더 이상 미궁이라 부를 수 없으리라.
앨범을 시작하는 첫 작품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은 영화 <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>의 ‘데보라의 테마’이다. 이 곡은 모리꼬네가 어느 영화의 어느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쓴 작품이다. 그러나 이 앨범에서 연주하는 작품은 무슨 일인지 특정한 정보를 나열하기를 원치 않는 느낌이다. 모리꼬네와, 영화음악이라는 장르가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라는 개인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지금 연주되고 있다.
앨범 <Labyrinth>, 그러니까 미궁에서의 음악은 이렇게 서서히 자신만의 길을 낸다. 그리고 그 길은 말 그대로 앞과 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. 바로 뒤 잇는 음악인 에릭 사티의 <짐노페디 1번>은 익히 알고 있는 형태로 그 아스라함을 드러내지만 미궁에서의 청자는 앞서 들었던 음악과, 뒤이어 나올 음악에 무조건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. 그때 이어지는 쇼팽의 <전주곡 4번>이 사티가 연출했던 몽롱한 순간을 옅은 슬픔으로 채운다. 평소에는 그 난해함이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할 죄르지 리게티의 <연습곡 5번 ‘무지개’>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청자를 맞이한다.
미궁의 주인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음반의 제목인 <Labyrinth>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. ‘우리의 운명과 창조, 우리가 겪는 고난과 구원이자, 우리의 삶과 감각을 포함해 되살아난 꿈과 내버려 둔 현재가 공존하며 화음을 이루는 다성부의 합창이고, 이 모든 것들과 그 밖의 요소들에 찾아오는 뜻밖의, 혹은 예견된 갈림길이다… 다시 말해, <Labyrinth>는 우리 정신의 미로이다.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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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hatia Buniatishvili (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) - 미궁 (Labyrinth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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